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사건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로도 번졌다. 한국당은 폭행 사건 직후인 5일 밤 “네이버가 편향적이고 조롱하는 태도로 김 원내대표 단식과 관련 없는 뉴스들을 배열하고 있다”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6일로 나흘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지만 네이버가 허위 보도들을 방치해 왜곡된 여론 조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네이버에 김성태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극적이거나 편향적인 기사들이 먼저 뜨는 반면 구글은 중립적인 기사들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은 “네이버는 뉴스와 악성 댓글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의 단식과 관련한 일부 기사를 모아 ‘가짜뉴스 및 허위보도’ 사례로 공개했다. “단식을 곧 중단한다”는 오보(誤報), “(가해자가) 연양갱을 주는 것처럼 김 원내대표에게 접근한 뒤 폭행을 했다”는 희화화, “영화에서 보던 짜고 치기 느낌”이라는 댓글을 언급한 편파 보도 등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의 이런 대응은 네이버가 편파적인 뉴스를 의도적으로 배열해 온라인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도 직접 나섰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단식 중 복용하는 소금이 담긴 유리병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터넷에 김 원내대표가 마신 우유병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사진이다. 체력 고갈보다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 거짓 유포와 조롱”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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