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핵화 협상]4월엔 75분간 의견 교환도
靑-백악관 의사소통 긴밀해져…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13차례 통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네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정상회담 사이에는 전화 통화로 ‘핫라인’을 유지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형 도발 직후 ‘몰아서’ 의견교환을 했던 양 정상은 올해 한 달에 한 번 이상꼴로 자주 통화하며 비핵화 템포를 맞추고 있다.
취임 후 약 1년 동안 총 13번의 통화 가운데 한미 정상의 통화가 집중됐던 시기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후 연속 도발 국면과 올해 대화 국면으로 나뉜다. 지난해 7월 28일 화성-14형이 발사됐을 때부터 마지막 도발인 11월 29일 전후로 6차례 통화한 두 정상은 1월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대화 국면에 접어들어 6일 현재까지 6차례 통화를 했다.
지난해 9월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접촉한 달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화성-12형’ 발사 실험을 감행하면서 세 차례 통화에 더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서 정상회담도 가졌다. 11월 29일 북한이 75일간의 도발 휴지기를 깨고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도 도발 당일 통화한 뒤 이틀 연속 수화기를 들었다. 두 정상은 두 번째 통화에서 1시간가량 대북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자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올해 북한이 대화 모드로 돌아선 뒤 한미 정상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통화하며 대북 해법을 조율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역대 최장시간(75분)을 통화했다. 정상 간 통화 외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백악관, 국무부 인사들과 줄기차게 접촉하는 것도 한미 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보여준다.
22일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즉 비핵화 협상의 틀을 만드는 중요한 자리다. 한미 정상 외에도 청와대-백악관 라인과 외교, 정보라인 간 물밑 교류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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