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차 국방정책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2016년 1월 15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된 지 2년 4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우리 측은 여석주 국방정책실장이, 중국은 후창밍(胡昌明·육군 소장)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주임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한반도 안보정세에 관해 중국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확성기 철거 등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을 소개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지원과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들어 중국 군용기가 잇따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무단 진입한 것에 대한 우리 군의 각별한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전 한중 직통망으로 사전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중국 측은 한국 측 의견을 해당 부서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정찰기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올해 1월 29일과 2월 27일, 4월 2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KADIZ를 무단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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