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희룡 후보, 관권선거 의혹 도 넘어…캠프·제주도청 짜고 치듯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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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8일 16시 42분


사진=문대림 후보 소셜미디어
사진=문대림 후보 소셜미디어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53·더불어민주당)가 8일 원희룡 후보(54·무소속)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문대림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7일 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무부지사와 서귀포시장, 농업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라며 “공무원을 동원한 관권선거 의혹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7일 제주특별시의 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이상순 서귀포시장,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이광석 농업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 측은 “제주사회에 공직선거를 훼손하고 도민들을 기만하는 구태이자 적폐인 과거 관권선거가 다시 부활하는 게 아닌가하는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들 공무원이 일신의 안위를 위해 직무가 정지된 도지사 후보에게 줄을 대려고 한 것인지, 어떠한 강요에 의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는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주에 갈등 현안이 산적하고, 농산물 하차경매 추진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도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간부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선거사무소를 찾았다는 자체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원 후보 캠프와 제주도청이 짜고 치듯이 보조를 맞춰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 측은 “원 후보는 정작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권선거 의혹에는 묵묵부답하고 있다”라며 “도지사를 지낸 후보로서 도민들 앞에 가타부타 변명이라도 해야하는 게 도리가 아니냐. 혹 원 후보가 성실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를 강요한 게 아니라면, 선거 기간에 ‘선거캠프와 제주도청 간 관권선거로 의심받을 만한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대도민 선언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는 ‘관권 부정선거 감시센터’를 설치해 불법 사례를 제보받을 계획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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