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폭력조직 출신 사업가 측으로부터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날 저격하려는 작전 세력들이 있다"며 "오래된 계획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은 후보는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자들이 은수미를 저격하려는 오래된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 전모를 이야기해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복수의 제보자들에게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은 후보는 "일부 (제보 내용은) 확인했다. 큰 틀에서 우선 지난 3월 22일을 전후에 기자들 몇 명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라며 "은수미 관련자가 2억 원을 받았다고 했다더라. 그리고 그거 때문에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으니 기사를 쓰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은 후보는 "그때는 그림이 좀 컸다. 그런데 기자들이 알아본 거다. 근거가 없으니까. 첫 번째는 실패한 거다. 그런데 민주당에 똑같은 내용이 또 제보됐다. 당도 확인을 해본 거 같다. 이것도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 번째가 4월 25일 경기도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배모 씨 이름으로 투서가 왔다더라. 공심위로. 이번엔 투서에 2억 원 받았다는 내용은 없고 차량 지원 건만 해서 투서가 왔다. 배 씨는 운전기사 최 씨를 소개해준 분이다. 그리고 본인은 싹 빠졌다. 당이 조사에 들어갔다. 공심위는 난리 났고 소명을 원했다. (소명을 하고) 그 다음날인 4월 26일 제가 단수공천이 된다"고 말했다.
은 후보는 "아침에 단수공천이 발표되고 이날 오후 운전기사 최 씨가 변호사를 한 분을 대동하고 딱 7개 신문사만 부른다"라며 "조폭과 관련돼 언급되는 코마라는 회사에서 급여를 받았다고 급여명세서를 내놨다. 급여를 받은 건 딱 3개월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이 "(최 씨의) 의도가 뭐냐"라고 묻자 은 후보는 "비유를 하겠다. 달리기 경주가 있다. 한 선수가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제가) 압도적이다. 그 사람이 금메달을 딸 거 같다. 그럼 내가 금메달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겠냐"라며 배후 세력으로 자신의 경쟁 후보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
은 후보는 "4월 10일날 처음 알았다. 그것도 지역 언론 기자가 말해서 알았다. 상상도 못했다. 배 씨는 저와 친분이 있다"라며 "3월 초까지는 저와 카톡이나 메시지를 보냈고 그 이후에는 없다. 배 씨는 페이스북을 탈퇴하고 연락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