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날 저격하려는 배후 세력有…제보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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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9일 09시 41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폭력조직 출신 사업가 측으로부터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날 저격하려는 작전 세력들이 있다"며 "오래된 계획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은 후보는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자들이 은수미를 저격하려는 오래된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 전모를 이야기해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복수의 제보자들에게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은 후보는 "일부 (제보 내용은) 확인했다. 큰 틀에서 우선 지난 3월 22일을 전후에 기자들 몇 명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라며 "은수미 관련자가 2억 원을 받았다고 했다더라. 그리고 그거 때문에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으니 기사를 쓰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은 후보는 "그때는 그림이 좀 컸다. 그런데 기자들이 알아본 거다. 근거가 없으니까. 첫 번째는 실패한 거다. 그런데 민주당에 똑같은 내용이 또 제보됐다. 당도 확인을 해본 거 같다. 이것도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 번째가 4월 25일 경기도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배모 씨 이름으로 투서가 왔다더라. 공심위로. 이번엔 투서에 2억 원 받았다는 내용은 없고 차량 지원 건만 해서 투서가 왔다. 배 씨는 운전기사 최 씨를 소개해준 분이다. 그리고 본인은 싹 빠졌다. 당이 조사에 들어갔다. 공심위는 난리 났고 소명을 원했다. (소명을 하고) 그 다음날인 4월 26일 제가 단수공천이 된다"고 말했다.

은 후보는 "아침에 단수공천이 발표되고 이날 오후 운전기사 최 씨가 변호사를 한 분을 대동하고 딱 7개 신문사만 부른다"라며 "조폭과 관련돼 언급되는 코마라는 회사에서 급여를 받았다고 급여명세서를 내놨다. 급여를 받은 건 딱 3개월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이 "(최 씨의) 의도가 뭐냐"라고 묻자 은 후보는 "비유를 하겠다. 달리기 경주가 있다. 한 선수가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제가) 압도적이다. 그 사람이 금메달을 딸 거 같다. 그럼 내가 금메달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겠냐"라며 배후 세력으로 자신의 경쟁 후보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

은 후보는 "4월 10일날 처음 알았다. 그것도 지역 언론 기자가 말해서 알았다. 상상도 못했다. 배 씨는 저와 친분이 있다"라며 "3월 초까지는 저와 카톡이나 메시지를 보냈고 그 이후에는 없다. 배 씨는 페이스북을 탈퇴하고 연락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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