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북미 정상회담 장소, 평양보단 ‘판문점·울란바토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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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9일 10시 03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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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9일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판문점이나 울란바토르 쪽을 보고 있다”고 추측했다. 판문점은 남북 정상회담 장소이고,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고 하는 것은 미국의 웅대한 트럼프 일행의 모습을 자기 인민들에게 보인다는 것이다. 좀 껄끄러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이) 과연 싱가포르까지 날아갈 수 있는 그런 비행체가 있는지, 그것도 저는 (의문)”이라며 “물론 거리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좀 부실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판문점이나 혹은 울란바토르 또는 러시아 영토에서, 그런 가까운 곳에서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점보 비행기가 서너 대, 거의 1000여 명 가까운 수행들이 오는데 거기에 전용차, 모든 걸 다 싣고 온다. 그러나 북한은 외형을 굉장히 중시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 전용차 같은 게 좀 어렵지 않느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울란바토르나 블라디보스토크로 정해질 경우에는 기차로 가면서 자기 차도 가지고 갈 수 있고, 그렇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서 출퇴근 회담을 할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개성에서 출퇴근 회담을 할 수 있으니까 저는 무게를 그렇게 두고 있다”며 “그게 아니면 최소한 몽골이나 러시아 영내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아직도 그런 생각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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