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맞고 (단식) 그만해. 건강해야 싸움도 하지.”(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61)
“네가 해줘야 될 거 아니야. 네가 해줘야 내가 일어나지.”(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60)
“그만해, 충분해. 국민들이 다 알잖아, 이제.”(우)
“좀 마무리 해주고 가. 힘들어 죽겠다.”(김)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가 8일째인 10일 오전 11시 30분경 결국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로 병문안을 온 우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도입해 달라고 사정했다. 이날은 우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임기 마지막 날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응급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국회 의무실의 진단 결과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수액 치료를 거부한 뒤 5시간 만인 오후 4시 반경 다시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병원을 나서며 “오늘도 기다렸지만, 내일은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 꼭 특검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를 폭행해 수감 중인 김모 씨(31)의 아버지가 김 원내대표를 찾아 사과했다. “미안하다는 말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과를 받자 김 원내대표는 “아들이 선처 받고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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