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인 6명 송환도 물밑 노력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1일 03시 00분


[트럼프-김정은 ‘6·12 정상회담’]고위급회담 의제로 올릴 방침
北 ‘여종업원과 교환’ 요구땐 난항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되자 한국인 억류자 석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송환에 대해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미국인 억류자 석방이 확정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3명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간첩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다른 3명은 탈북자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억류자 석방을 요청한 만큼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사전 선물’의 성격이 큰 미국인 억류자 석방 조치와는 다른 만큼 북한 당국이 한국인 억류자들을 단기간 내 석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한국인 억류자 석방의 조건으로 2016년 망명한 북한 식당종업원 13명의 송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한국인 억류자 석방을 남북 정상회담 결과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담 의제로 올려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인 억류자 석방이 당장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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