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임기를 마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말끔하게 협상을 타결해서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또 해야 될 과제들이 굉장히 많다. 추경도 그렇고,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대한 후속 조치 이런 것들도 했어야 되는데 그걸 못 하게 돼서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말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된 포인트는 두 가지를 꼽았다. 우 원내대표는 "하나는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처리하자. 사실 한국당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두 개를 같이 처리하자는 거다. 또 하나는 이게 대선 불복을 특검 한다거나 마구잡이 특검을 해서 정쟁용으로 만든다거나 이런 건 안된다. 드루킹 특검이면 받겠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 불복 특검은 안 된다고 했는데 대선을 굳이 연결하려고 하고. 요즘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보다 더 강경하다"라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아무 관련도 없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조사해야 된다고 하니까 그건 완전히 대선 불복 특검이다. 저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에 나가는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이건 국회가 거부할 수 없는 의무다"라며 "이건 내 지역의 국민들이 참정권이 제한되는 거다. 내년 4월까지. 그걸 어떻게 국회가 선택하냐. 저는 14일까지 이건 반드시 처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를 14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해당 의원들의 지역구민들은 내년 4월까지 국회의원이 공백인 상태로 보내야 한다.
이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고, 제 임기가 끝나지만 국회의장님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국회가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직권상정을 촉구한 것.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단식농성에 대해선 "빨리 단식을 끝내 줬으면 좋겠다"라며 "지금 단식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또 원내대표는 협상하고 타협하는 자리이지 단호하게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단식이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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