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김성태·노회찬 3당 원내대표, ‘노동운동’ 공감대로 협치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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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1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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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홍영표 민주당 신임 원내패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왼쪽부터)홍영표 민주당 신임 원내패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동운동가 출신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비슷한 전력을 가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8표를 획득, 38표를 얻은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노동 전문가'로 꼽힌다. 1982년 대우자동차(한국GM의 전신)에 생산직인 차체부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운동가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1984년 대우자동차 파업 당시 김우중 회장과의 단독 협상으로 노조의 요구 조건 상당 부분을 관철시키며 파업을 해결해 명성을 얻었다.

이후 홍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참여연대 정책위원, 한국노동운동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2009년 보궐선거로 8대 국회에 입성해 19대, 20대 국회에서도 노동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2010년 제18대 국회 일자리만들기특별위원회 위원, 제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제20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제1야당의 파트너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김 원내대표는 중동근로자 출신으로 25년 간 노동 운동을 했으며 KT 등 정보통신기업의 노조 연합체인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김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각종 노동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노동전문가 출신 원내대표는 또 한명 있다. 바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 원내대표는 대학 졸업 후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청소년 직업학교에서 용접기술을 배운 뒤 1982년 용접공으로 위장취업했다. 이후 그는 1987년 인천민주노동자연맹 결성을 주도해 1989년에 구속됐다.

3명의 노동운동가 출신이 여야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그들만의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사람의 조합이 추후 여야 협상에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홍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자마자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았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파트너'인 김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을 푸시고 이야기를 해서 좀 해결하자"라며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같이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진정성을 갖고 풀면 못 풀 게 없다"면서 "철저한 신뢰를 기반으로 정국을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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