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김성태 맹비난 “이때까지의 모든 숭고한 단식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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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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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맛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황교익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때까지의 그 모든 숭고한 단식을 조롱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교익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밥을 먹지 않겠다는 것은 죽음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라며 "그래서 단식은 가장 극적인 의사표현이다. 단식을 하는 사람에게서 (스스로 십자가를 진 예수 같은) 숭고함까지 느끼는 이유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식을 하며 '나 힘들게 진짜 단식하고 있다'며 배를 까서 보이는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단식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난 괜찮다'며 당당하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단식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단식의 율법'을 어겼다. 결과적으로 이때까지 있었던 그 모든 단식을 모독하는 단식을 하고 있다"라며 "김 원내대표는 단식을 그만두기 바란다. 추하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김 원내대표는 단식농성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이동 과정에서 구급대원이 윗옷을 내려 배를 가려주자 윗옷을 걷어 올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김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윗옷을 올린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자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심장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사람을 두고 '단식한 티를 내려고 상의를 들어올렸다'고 조롱하는 댓글과 기사를 보니 참 잔인하다"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급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로 구급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의식 중에 윗옷을 올린 것을 두고 의도된 행동이나 자작극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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