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장소와 시간을 미리 언급한 것과 관련 , 자유한국당이 “반국익적 행태”라며 비난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친문(親文) 진영의 힘자랑이 참으로 가관이다. 외교적 결례나 국익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라며 지적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날짜 등이 발표되기 전인 10일 최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가 (개최지로)가장 적절하고 유력하다고 본다”며 “시기는 6월 12~13일 이즈음.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되면 12일 (북미 정상들이)도착하고 13일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같은 주장이)상상력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 수석대변인은 “정권 핵심으로부터 얻은 확실한 비밀 정보임을 암시한 것”이라며 “최재성 후보가 엄격한 비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가의 공적 정보를 자신의 선거운동이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私用)’한 것으로, 공적 정보의 사익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미북 당사국이 공식적으로 발표도 하지 않은 비밀 정보를 누설했고, 선거운동의 ‘재료’로 써도 좋다고 허락을 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외교적 신뢰에 손상을 가하는 반 외교적, 반국익적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10일 밤 트위터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에 개최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미국 측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일주일 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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