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째인 11일 단식 중단을 선언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단식 중단 권고와 의료진의 거듭된 권유를 수용해 지난 9일간 이어온 노숙단식을 중단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의 노숙단식은 중단을 선언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협상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목숨을 건 단식은 물론 예기치 못한 테러와 가짜뉴스를 비롯한 온갖 모욕을 견딜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국회 비준과 추경 처리에 협조해 달라는 조건부 수용안을 제시한 것을 비판하며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다. 단식 사흘째인 5일 그는 시민 김모 씨(31)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김 씨는 이날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단식 8일째인 10일 건강이 악화됐다고 판단한 박상선 국회 의무실장의 지시에 따라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단식 중단을 거부했다.
계속 단식 중단을 거부하던 김 원내대표는 단식 9일째인 11일 한국당 의원들이 설득하자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주치의가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