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광주의 광주송정역에서 5·18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국군의 이름으로 잘못 적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우리 군이 38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께 거듭 충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으로 9월 발족하는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적극 협조해 어두운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광주의 진실을 명백히 밝히는 데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묘지 입구에서 서주석 국방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유족·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려 참배를 취소하고, 광주송정역에서 관련 단체장을 면담했다. 서 차관은 1988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시절 국회 5·18 진상조사위원회 청문회의 군 대응조직(5·11연구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송 장관은 5·18 단체장들에게 “서 차관이 진상규명위 활동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충분히 알지만 제가 장관 자리에 있는 이상 그런 염려는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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