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 것을 두고 "예측불가능한 북한에 대해 '불가역적 제재 해제 및 경제보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오전,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 회담 무기 연기와 함께 발표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는 많은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북 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 결국 예측불가능한 북한의 본 모습이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자 하는 전략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핵무력 완성을 바탕으로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비추어보았을 때,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 대화 테이블에 앉고 싶은 것"이라고 봤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테이블에 앉는 모습만으로도 대북 경제제재가 실질적으로 완화되고 북한이 정상국가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이런식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변화무쌍한 순간이 몇 번이나 반복될지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굳건한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평화 프로세스만 가속화함으로써 비핵화 프로세스를 무력화 시켜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先(선)북핵폐기 後(후)경제보상'이라는 대원칙 또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며 "불가피하게 큰 틀에서 몇 번의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해도, 다시는 제재로 돌아갈 수 없는 '불가역적인 제재해제 및 경제보상'을 추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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