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송인배 靑 비서관까지…文정권, 적폐청산 하면서 자기 적폐 은폐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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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1일 09시 49분


송인배 靑 비서관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사진=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사진=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21일 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와 지난 19대 대선 전까지 모두 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선거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거세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과 여러 번 만나서 김경수를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어떤 경위로 송인배를 조사하게 됐으며, 조사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금품 수수가 있다고 한다는데 상식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지난달 민정수석실에 드루킹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민정수석실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마무리했다. 송 비서관은 첫 두 차례의 만남에서 소정의 사례비도 받았지만 민정수석실은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많지 않은 액수’라고 판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공동대표는 “청와대가 드루킹과 관련한 조속한 특검 촉구에도 꿀먹은 사람처럼 말 못하고 있고, 여당이 한사코 특검을 반대했구나 생각이 든다. 이래서 특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폐청산을 하면서 자기 적폐를 은폐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책임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불법 댓글 여론조사 사건의 모든 걸 기획 실행한 주범이자 몸통”이라며 “최측근으로 대선에서 수행 총괄 팀장을 맡았던 (송인배)제1부속비서관도 드루킹을 수차례 만난 걸로 드러났다. 대통령 곁을 지키는 제1부속비서관까지, 문 대통령 최측근들이 줄줄이 연루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김경수는 황당한 소설, 정치공세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하고 있다. 드루킹 옥중편지는 모든게 구체적이다. 사실로 확인까지 되고 있는데 뭐가 억울하단 거냐”라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황당한게 뭔지 김경수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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