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와 지난 19대 대선 전까지 모두 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관련 사안을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송 비서관 관련한 보도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지난달 민정수석실에 드루킹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민정수석실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마무리했다. 송 비서관은 첫 두 차례의 만남에서 소정의 사례비도 받았지만 민정수석실은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많지 않은 액수’라고 판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언론 보도 후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대통령 보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송 비서관을 업무에서 당분간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엔 “민정수석실에서 시시비비를 가린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지 않나. 의혹이 불거졌다고 다 업무에서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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