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21일 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와 지난 19대 대선 전까지 모두 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송인배 비서관도 연루! 청와대와 민주당은 스무고개 하지말고 스스로 전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후보가 사설 국정원장 역할을 했다면, 송인배 제1부속실장은 박근혜 정권의 정호성 역할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 그리고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박근혜 정권 때 우병우 역할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났다고 한 시점은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한 시기와 같은 시기”라며 “송인배 비서관은 김경수 후보 못지 않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때문에 김경수, 송인배, 백원우. 청와대와 민주당은 마치 스무고개하듯 하나씩 하나씩 공개하지 말고, 전모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계속 야당이 정쟁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실제로 전쟁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청와대와 민주당”이라며 “특검이 시작되기 전에 청와대와 민주당이 진실을 모두 공개해서 정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는 데 기여해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민주화운동 세대로서 자격이 없다. 민주화세대 족보에서 김경수 의원을 파내야 한다”며 “김경수 후보는 저와 함께 소위 말하는 386운동권 출신이다. 386운동권 출신은 다른 건 몰라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일궈왔다는 자존심 하나로 살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지금 민주화운동세대인 386세대 모두에게 수치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가 자행한 일은 일종의 댓글 쿠데타다. 댓글 쿠데타의 총책이었고 사설 국정원장 역할을 했다. 네이버 댓글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는 것을 알고 사실상 지시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다”면서 “이런 후보를 386세대가 그냥 좌시하는 것은 우리 386세대 전체의 모욕이고 수치다. 우리 세대가 김경수 후보를 민주화운동세대 족보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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