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1일 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 기소)를 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이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인배 비서관은 지난 대선 전 드루킹을 4번 만났고 김경수 의원에게 직접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대변인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일정총괄팀장이 후보의 수행대변인에게 드루킹을 소개하였고 유력 상대후보에 치명타를 가한 대대적인 여론조작 범죄가 자행됐다”라며 “드루킹이 김경수의 꼬리이듯, 김경수 또한 이 정권의 꼬리일 뿐이라 지적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때 대통령과 최순실과의 사이에 존재했던 인물이 정호성 비서관이며 그 역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이었다”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밝혀지고 있는 의혹의 끝은 어디인지, 국민들의 배신과 분노는 커져만 간다”고 질타했다.
권 대변인은 “이러한 것들을 가리고 덮기 위해 민주당은 그토록 특검을 반대해왔던 것인가”라며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측근들이 연루된 여론조작범죄에 대해 애써 외면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 북핵문제도 중요하고, 북미대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담당하는 정권의 자격이다”라며 “더이상 숨지 말고 스스로의 자격을 증명해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 김동원 씨를 총 4차례 만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4월 이같은 사실을 송 비서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추가 조사를 벌였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 후 논란이 가중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송 비서관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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