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합니다. 본회의장에 속히 입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는 본회의 마지막 안건인 홍문종,염동열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로 권고적 당론을 결정하였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의원총회 결정 사항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원내대표 홍영표 올림-
21일 오전 11시37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신임 홍영표원내대표 명의의 문자메시지가 발신됐다.
“이렇게 하면 어느 의원도 자유롭지 못하다”, “당당하게 법원에 나가서 싸워서 저의 유무죄를 밝힐 수 있도록 해달라”-홍문종 의원-
“저의 운명은 이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맡겨졌다. 매일 아침마다 ‘아빠 힘내’라는 둘째 녀석의 풀 죽은 목소리가 아직도 제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염동열 의원-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투표를 앞두고 두 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 한 말이다. 결국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로 실시됐다. 홍문종 의원은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부결됐다. 염동열 의원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권고적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확정해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불참자까지 확인해가며 표 계산을 했다. 하지만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께 사과했다.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은 투표 직전 선배 및 동료의원들을 찾아가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특히 염동열 의원은 반대편 투표소까지 찾아가 여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인사했다. 그 때문일까?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반대표가 홍문종 의원 보다 31표나 많았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들에 대한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일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들의 체포동의안 61건 가운데 가결은 13건, 부결은 16건 이었다. 나머지는 철회되거나 폐기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