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방에서 근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2일 03시 00분


김경수에 드루킹 소개
노무현 前대통령 비서관 출신… 다섯차례 양산 출마 모두 낙선
대선때 광흥창팀서 문재인 일정 총괄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에 대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송 비서관은 댓글 조작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49)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소개해줬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문 대통령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맡았을 때 그 밑에서 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냈다. 친노(친노무현), 친문 그룹을 모두 관통하는 핵심 인사다.

송 비서관은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총 다섯 차례(재·보궐 포함) 경남 양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경남 양산은 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문 대통령이 자주 탔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수석에는 언제나 송 비서관이 앉았다. 한 친문 인사는 “김 전 의원, 전해철 의원 등 다른 친문 인사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것과 달리 송 비서관은 번번이 낙선해 문 대통령이 몹시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송 비서관은 2016년 10월 문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위해 꾸려진 최측근 조직인 ‘광흥창팀’에도 합류했다. 대선 운동 기간에는 일정총괄팀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수행팀장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의 일정 조율은 핵심 중의 핵심이다. 문 대통령 당선 뒤 송 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을 맡는 것을 다들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입성 뒤에도 송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곳을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3층에 사무실이 있는 참모는 송 비서관이 유일하다. 임종석 비서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 다른 참모들은 한 층 아래인 2층에 사무실이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송인배#드루킹#문재인 대통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