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에 우리측 기자단이 배제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유감”이라면서도 “북한의 결정에 과도한 억측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보로 평가되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 역시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중대한 일에 한국 기자단을 배제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중심으로 발생한 저간의 상황에 대해 북한의 의도나 입장이 명확히 확인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이번 북한의 결정에 과도한 억측은 금물”이라며 “특히, 오늘 저녁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이번 주가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분수령인만큼 경거망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갈등을 유발시키는 언행은 전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부작침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일희일비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다가가야만 한반도평화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 역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예정대로 진행하여, 판문점 선언 및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킴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통일부는 조명균 장관 명의 성명을 내고 “정부는 북측이 23~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방북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초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기자단을 초청했지만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뒤 우리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하지 않으면서 방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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