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데 주력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북-미 간 견해차를 좁혀 어떻게든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담판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 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해내시리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면 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인 게 행운”이라며 칭찬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답변에 대해서도 “통역할 필요가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라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간 냉기류가 여전하지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궁합이 좋은 편이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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