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을 통해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금은 말 대 말로 거친 언사들이 북미간 오갔지만 그 진의 파악이 급선무”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에 한방 터진 멍함이 전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100%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박 의원은 “마지막까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저는 6.12 싱가폴 회담까지 여러 난관이 있으리라 예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0.6.15 정상회담 때도 하루 회담이 연기되었고 북으로 출발하는 당일까지도 출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DJ는 절망하지 않고 추진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현명한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에게 보낸 공개 편지에서 “지금 시점에 회담을 갖는 것이 부적절(inappropriate)하다고 생각된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슬프게도 최근 당신의 담화에 담긴 엄청난 분노(tremendous anger)와 공개적 적대감(open hostility)에 따라 오랫동안 계획했던 회담을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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