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을 통해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미 정상이 직접 소통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상황이 어려운 만큼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있은 후 이날 자정부터 약 1시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가진 뒤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하면 좋겠다는 것과 관련해 복안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희망인가’라는 물음에 “워낙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라며 “제가 말씀드린 수준으로 이해해 달라”라고만 대답했다.
북측의 특이동향이 감지됐는지 묻는 말에는 “아는 바는 없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언제 알았는지, 밤사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미국 간 접촉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도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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