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최명길, 송파을 후보교체 요청…손학규 당선 가능성 훨씬 높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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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5일 09시 46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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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 송파을 지역 재선거에 ‘손학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25일 “(자당) 송파을 후보가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면 그 지역에서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역시 얻기 어렵지 않느냐, 이런 전략이고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도 본인의 선거 전략 차원에서도, 선거 이후에 당의 존속 여부에 대해서도 전략공천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계속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송파을 지역에서 의원직을 잃었던 최명길 전 의원도 현재 분위기를 전하면서 반드시 후보 교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저희 당에 요청을 해왔다”면서 “사실은 두 달 전부터 이 지역은 전략공천 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박종진 후보와 타 당 후보의 경쟁력을 한 번 조사를 하자는 이야기가 여러 번 당내에서 논의가 있었는데 주로 바른정당 출신들 사이에서 ‘바른정당의 영입 1호 후보였는데 어떻게 매정하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해 지지부진해 오다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을 여론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그 여론조사 결과가 아무리 높게 나와서 1위를 했다고 할지라도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이 되게 되면 정당에서는 공천을 목표하고 있는 측이 당선이 가능한 사람을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전략공천이다. 당헌에 규정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송파을 외 바른미래당 다른 후보들은 경쟁력이 있느냐는 박종진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의 지적에 대해선 “솔직히 말씀드려서 현재 상황에서는 안철수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높지 못하다. 그러나 거기는 확장성이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교체할 만한 대안도 없다. 그런데 송파을 지역은 다행히 손학규 선대위원장 같은 분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고, 이분이 송파 지역의 유권자의 성향과 그동안의 투표 경향을 볼 때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당내 논의를 하자 했는데 막무가내 식으로 그건(전략공천은) 안 된다, 안 된다 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데 오늘이 사실 선관위의 등록 마감일인데 저희 당의 입장에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국민께 죄송스럽고 부끄럽습니다마는 이게 저희들은 조금 더 좋은 선거 결과를 내려고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송파을을 무공천 하고, 서울시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자유한국당과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선 “저희 당 차원에서 당 대 당 연대나 연합은 (없다고) 누누이 제가 말씀을 드렸고,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한국당과 그 대안 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연합·연대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면서도 “후보들 개인 차원에서 후보 등록을 철회한다든지 사퇴를 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본인이 불리하기 때문에 철수하는 걸 가지고 그걸 갖다가 당 대 당 차원에서 연합이나 연대라고 이렇게 해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그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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