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사즉사 각오로 뛰어들 것” → “당 분열 위기…송파을 재선거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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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5일 10시 50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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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결국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손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접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당과 지방선거를 살리기 위해 제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송파을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저의 생각을 접는다”며 “잠시나마 염려를 끼쳐드린 유승민 공동대표와 박종진 후보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송파을 선거 승리를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무쪼록 당이 하나로 합쳐서 서울 시장 선거와 지방 선거에 승리하여 지방선거 후 다가올 정치개혁에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정당으로 중심에 설 수 있게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위원장은 23일 언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다가 24일 유 공동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출마 한다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내가 나서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얼마나 큰 흠결이 될지 제가 정치를 꽤 해본 사람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사즉생이 아니라 사즉사라는 각오로 뛰어들 생각”이라고 밝혔으나, 몇 시간 만에 다시 불출마로 돌아섰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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