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 헌법위반…개헌 기대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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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5일 13시 14분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 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 민심을 헌법에 담기 위한 개헌이 끝내 무산됐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의 가부를 헌법이 정한 기간 안에 의결하지 않고 투표불성립으로 무산시켰다”며 “국회는 헌법을 위반했고, 국민은 찬반을 선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됐다. 국회가 개헌안을 따로 발의하지도 않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치인이 개헌을 말하고 약속했지만, 진심으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 분은 적었다”며 “이번 국회에서 개헌이 가능하리라고 믿었던 기대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언젠가 국민들께서 개헌의 동력을 다시 모아주시기를 바란다”며 “진심이 없는 정치의 모습에 실망하셨을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대통령 개헌안 표결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192명)인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는 114명만 투표에 참여해해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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