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손 선대위원장이 불출마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일문일답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기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손 선대위원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손 선대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저녁이 있는 삶” 정치인 손학규의 징크스는 역시 깨지지 않았다.
지난 5월3일 바른미래당 중앙 선대위원장으로 컴백하고 약 20일동안 별다른 악재없이 순탄한 일정을 소화하며 이제는 그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듯 했었다.
손학규 징크스가 나타날 조짐은 6.13지방선거 송파을 재선거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다.안철수 서울시장후보가 송파을 전략공천을 주장하며 손학규 선대위원장을 강하게 밀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이에 손 위원장은 불출마 입장을 계속 고수하다가 5월24일 출마를 결심한다.
손 선대위원장은 채널A 통화에서 “3등 후보로는 안 된다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그래서 당을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불과 10시간 만에 정치인이 자신의 결심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예비후보에게는 “미안하다. 이번에는 나를 도우면서 터를 다져 다음에 나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손 선대위원장이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24일 하루동안에 네이버,다음등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손학규’가 상위랭킹으로 검색되며 ‘손학규’에 대한 관심이 급등한다.
하지만 불과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24일 밤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초대형 뉴스가 터지면서 포털 실검에서 ‘손학규’는 자취를 감췄다.
정치인 손학규가 중대 결심을 할 때마다 큰 정국 현안이 발생하는 ‘손학규 징크스’가 이번에도 벌어진 것이다. 송파을 출마를 정말 어렵게 결심을 하자마자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대형 악재를 만나게 된 것이다.
급기야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번복하는 굴욕의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또 .또 그 지긋지긋한 ‘손학규 징크스’가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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