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 모든 노력, 남북관계 개선·북미회담 성공 위한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7일 10시 59분


사진=YTN
사진=YTN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지금 제가 하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밝힌 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라며 “아시다시피 미국을 최근 방문했고 어제 북한을 방문해 회담을 가졌다. 어제 회담 내용은 미국 측에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취재진 일문일답 전문

- 4·27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정상회담 이뤄진 배경과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어제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달라.

문 대통령 : 4·27 판문점 선언 후속이행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 있었다. 그러한 사정을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는 것과 4·27 정상회담 선언 함께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요청해왔고 남북 실무진이 통화로 하는 것 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회담이 이뤄졌다. 그러한 사정 때문에 사전에 알리지 못한 것은 양해를 구하고 싶다.

- 발표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지가 6·12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남아있는 변수는 무엇이 있는지 설명해달라.

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피력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할 경우에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한 신뢰다. 반면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적대관계 종식 뿐 아니라 경제발전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저는 양국의 이런 의지를 전하고 정상회담에서 직접 소통해서 상대 의지를 확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6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미간 실무협상이 곧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의제에 관한 협상도 포함되는데, 이 의제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북미 양국이 상대국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협상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뿐 아니라 실무협상도 잘 열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확고하다고 하는데 그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어제 회담에서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또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을 말해왔는데 어제 회담에서 그와 관련해 보다 진전된, 혹은 다른 내용이 나온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문 대통령 : 그 점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설명드렸고, 폼페이오 장관도 방북 시에 직접 확인했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인가라는 로드맵은 또 양국간에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 로드맵은 북미 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대화에서 CVID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했나.

문 대통령 :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거듭 말씀드렸기 때문에 저의 거듭 답변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회담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북미 간 회담을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건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혹시라도 확인 과정에 미흡한 점 있다면 실무협상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남북 정상회담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이 있었나.

문 대통령 : 지금 제가 하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미국을 최근 방문했고 어제 북한을 방문해 회담을 가졌다. 어제 회담 내용은 미국 측에 전달했다.

- 남북미 정상 3자간 핫라인 통화도 가능한가.

문 대통령 : 핫라인 통화라는 것이 즉각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신 회선이 구축돼야 한다. 아시는 바와 같이 남북간 최근에 그것이 개설이 됐고, 또 북미 간에도 그런 앞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마도 그런 남북미 3국 간의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 간에 정상회담부터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