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조사하면서 드러난 새로운 의혹을 밝혀 달라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산업부는 29일 주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 왔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이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 사업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비스트’ 유전, 한국가스공사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등 3개 사업이다.
이들은 해당 공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대표적인 부실사업이다. 캐나다 하비스트 유전 사업은 24억 달러(약 2조5920억 원), 멕시코 볼레오 동광은 1억7000만 달러, 캐나다 웨스트컷뱅크는 2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해외자원 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원 개발 공기업 3사의 81개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왔다. 산업부는 이 과정에서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정부와 공기업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추가 의혹 해소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특히 캐나다 하비스트 사업을 설명하면서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인수지시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관련 책임자들과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면서 “조사 대상은 검찰이 판단할 부분이지만 공사 사장, 산업부 공무원, 청와대가 될 수 있고 범위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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