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당내 일부 ‘패션 우파’들은 정권에 굴복하는 것이 자신들이 살길이라고 판단하고 대여 유화 노선을 걷고 있으나 나는 그것이 보수 궤멸을 가져온 가장 큰 잘못으로 본다”고 재반박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깃털처럼 가볍고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당권 욕심”이라며 동조했다.
‘포스트 홍준표’를 둘러싼 내홍은 이제 시작일 뿐 지방선거 이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외에서는 정 의원을 포함해 이미 10여 명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지난달 사실상 차기 당권·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이끌면서 자신을 기소한 문무일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밖에 심재철 이주영 나경원 등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