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동성애' 발언을 비판했다.
30일 KBS1에서 방송된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김종민 후보에게 "동성애를 인정할 경우 에이즈는 어떻게 막겠으며 저출산 문제는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혐오 발언은 참 유감스럽다. 이런 발언은 인권을 저버린 것"이라며 "에이즈 문제는 동성애와 관계가 없음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다. 이는 저출산 문제와도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비하 발언에 이어 동성애 혐오 발언까지. TV 토론을 혐오로 뒤덮은 김문수 후보는 당장 그 입을 다물라"며 캠프 측이 밝힌 성명서를 게재했다.
캠프 측은 "김문수 후보는 제발 그 입을 다물라.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다는 무게를 가져야 한다. 보수기독교계와 혐오 집단의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혐오 발언을 하는 것은 반인권적일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격미달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혐오에 기대어 표를 끌어모으고자 한다면 올드보이, 구석기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캠프 측은 "거기에 30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중 도시개발의 필요성을 말하며 '아름다운 여성처럼 도시도 다듬어야'라는 비유를 한 바 있다. 명백히 여성을 외모를 꾸며야 하는 존재로 취급하는 여성비하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여성비하, 동성애 혐오로 빈축을 산 바 있다. 홍준표 대표에게 특훈을 받고 나온 것인가? 아니면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여성비하와 동성애 혐오를 무슨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남은 TV 토론에서는 인권감수성, 젠더 감수성 최소한이라도 갖추고 나오시라. 더 이상의 혐오 발언을 멈추고 남은 기간 제대로 된 선거로 서울시민들의 인권을 위한 경쟁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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