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31일 한국 GM 군산공장이 가동 22년만에 문을 닫은 상황을 맞은 지역 분위기에 관해 “배신감과 공포감으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군산 지역은 큰 배신감과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며 “정부에서 8000억이라는 혈세를 투입해 창원 공장과 부천 공장을 살리면서 군산 공장 대책은 철저하게 무시됐고, 군산 패싱, 전북 패싱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허탈감과 분노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 지역은)GM과 협력업체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며 “어제도 협력업체 직원들하고 간담회를 했는데 정말 참 처절하다. 그동안 빌린 정책자금이라든가 시설자금이라든가 이런 것도 상환 압박이 오고, 또 이분들이 다 실직이 되니까 군산 지역의 음식점부터 원룸, 상가들이 전부 도미노처럼 큰 영향을 받으면서 거의 전체가 군산 지역 경제가 파탄 지경에 지금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해온 김 의원은 “정부가 GM에 돈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군산 공장을 다시 재가동하라, 뭐 하라 할 권리도 없다. 그러나 정부 돈 8000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군산 공장을 위한 대책이 반드시 이뤄져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평 공장, 창원 공장 살리면서 군산 공장 닫는 것을 전제로 해서 사인이 이뤄져버리면 군산 공장에 대해 GM이 별로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고, 대책이 상당히 난망하다는 점을 제가 수차례에 걸쳐서 지적하고 정부에 호소했다”며 “그런데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결국 GM의 군산 공장에 관한 재가동 문제라든가 후속 대책에 대해서 제대로 된 요구도 못해보고 협상 테이블에 의제가 올라가지도 않고 끝나버렸다. 저희 군산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노사 합의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계약에서 폐쇄철회나 활용방안이 언급되지 않아 결국 가동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