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주사파 대부’ 주장 지만원 검찰 조사… “국보법 위반” 임 실장 고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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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11시 07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주사파'라고 지칭해 피소된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최근 지만원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임 실장에게 이같은 표현을 한 이유를 조사했다.

지 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임 실장을 '주사파의 골수이자 대부', '지독한 빨갱이' 등으로 표현했다. 검찰은 지 씨에게 임 실장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후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임 실장의 법률대리인을 상대로 고소 경위를 조사했다.

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았다. 전대협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존재했던 학생운동단체다. 법원이 전대협을 이적단체로 규정한 적은 없다.

하지만 지 씨는 주사파가 전대협의 배후라는 옛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의 전신)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 씨는 2007년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를 '주사파'로 지칭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지 씨는 피소에도 임 실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 씨 등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통해 저작권료 명목으로 20여억원을 북측에 보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임 실장과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31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문협 이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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