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못받는 홍준표 “지역유세 안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4일 03시 00분


[6·13지방선거 D-9]후보들 동반유세 불참 등 ‘기피’
홍준표 “인물 대결로 가자는 의견 수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지역 유세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그 배경을 놓고 “한국당 후보들의 ‘홍준표 패싱’ 탓”이라는 말이 나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광역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일부 후보들의 판단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당 핵심 관계자들과 비공개 선거 전략 회의를 열었다. 충북과 강원, 서울과 경기 등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전날 밤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였다. 비공개 회의에선 홍 대표가 지역 유세인 이른바 지상전을 최소화하고, 중앙당 차원의 전략 수립 등 공중전에 전념하는 투트랙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부터 홍 대표가 전국을 돌고 있지만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등이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부산에선 시민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며 유세를 방해하는 일도 있었다. 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큰 도움이 된다면 원래 일정까지 바꿔가며 동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환영 못받는 홍준표#지역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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