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軍서열 1~3위 모두 교체한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4일 03시 00분


[남-북-미 종전선언 급물살]총정치국장 김수길 기용 이어
인민무력상에 온건파 노광철… 軍강경파 비핵화 불만 사전차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 내 ‘빅3’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각각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은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북한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상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이 소식통은 “올해 들어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군 수뇌부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내부의 온건파를 기용해 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온건파로 분류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히 김정은이 어떤 식으로든 비핵화를 최종 결단하면 군부 내 강경파가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 조치는 군 내 세대교체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리명수 전 총참모장보다 21세나 젊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정은#군서열#모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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