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홍준표 지방선거 유세 나서지 않기로 한 결정, 당에 분명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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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4일 10시 27분


사진=심재철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 페이스북
사진=심재철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심재철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은 “저희들에게 분명히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고문은 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홍 대표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훨씬 더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신 거라고 본다. 그리고 일선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아 조금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의 지원유세 중단 선언을 두고 일각에서 ‘왜 (당이)이 지경까지 왔나’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표로서 홍 대표가 뽑혔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현상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또 대표와는 별도로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이미지와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홍 대표가)이번 선거 유세에 나가지 않으시겠다는 판단을 내리신 것 같다. 대표의 의지가 충분하고, 그런 부분들이 존중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를 잘못 선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떻게 답할 것인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며 “당 대표는 후보로 나선 사람 중에 저희들이 뽑는 것이다. 당원들의 뜻이 모아져서 뽑힌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금 그 자체를 원천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 내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나오는 등 차기 당권 경쟁이 벌써 불거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분석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선거라는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답보 상태를 좀 보이고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의 표심은 분명히 다를 거라고 보고 있다”며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 경제 문제, 민생 문제를 가장 우선시 하고, 지방선거라는 것은 각 인물들의 개별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분명히 (현재)지지율과는 차이가 날 거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장에서 저희들이 체감하는 것은 여론조사 수치와 체감 지지도 사이에서 분명한 간격이 있다는 것”이라며 “정확하게 수치로 표현하기 쉽진 않지만, 현장 분위기로는 분명히 숨어있는 보수 표들이 꽤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른바 ‘샤이 보수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심 고문은 9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 “이번 선거는 첫 번째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고, 두 번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에 대한 심판을 하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야당으로서 선거 여건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최소한 본전은 하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심 고문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런데 단일화 대상 후보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저희들로서는 저희 당이 공천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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