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당, 허익범 넣어야 한다고”…뉴라이트 활동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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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4일 15시 10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야당 3개 교섭단체는 4일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를 위한 2명의 특검 후보로 임정혁(62·사법연수원 16기),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를 선정한 가운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허익범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이, 임정혁 변호사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드루킹 특검 관련 기자간담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봉석, 오광석 변호사도 다 괜찮은 분이라고 했는데 임정혁 변호사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처음부터 일치한 상태였고. 한국당이 허익범 변호사를 넣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허익범 변호사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성향이 자신들과 조금 더 비슷해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그런 말은 안 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뉴라이트 300여단체가 연합한 '나라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자문변호사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임정혁 변호사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2012년 총선 때 통합진보당 비례 대표 수사 지휘 하면서 4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을 사법 처리 한 전력이 있고 고등 검사장까지 지내서 아무래도 특검 파견 공무원들을 제대로 지휘하고 통솔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또 어느 한쪽에 치우친 분이 아니라서 저희는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허익범, 임정혁 변호사가 검사 경력을 공안부서에서 보낸 '공안통' 출신인 것에 대해선 "누가 적임자인지, 권력 외압을 이기도 진실 규명한다는 그런 의지와 열정을 가진 분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공안통 이런 거 보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평와와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자 중에 허익범, 임정혁 변호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 출신인 임정혁 변호사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6기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을 지냈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며 현재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익범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허 변호사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검사를 역임한 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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