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야당 3개 교섭단체가 '드루킹 인터넷상 불법댓글 조작사건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내일이라도 특검 가동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규모 여론조작 사건이자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침해한 엄중한 사안이다. 또한 김경수 전 의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대통령 최측근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3당은 방대한 특검 조직을 이끌 지휘통솔력과 현직 시절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2명의 후보를 선정했으며 교섭단체 간 이견 없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라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5일 이내 2명을 추천하면 되는 상황에서 하루 만에 유례없이 빠른 합의를 이뤄낸 배경에는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에 대한 야3당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특검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야3당의 공통된 메시지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특검법은 안 된다며 국회 처리를 막아왔던 민주당과 검찰과 경찰의 눈치보기로 특검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부실수사는 물론이고 증거인멸이 버젓이 자행되어 왔다. 정부는 국무회의 의결까지 늦춰가며 노골적으로 특검을 지연시켰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야3당 교섭단체가 신속하게 후보자 2명을 결정하는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특검에 대한 야3당과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특별검사를 임명해 하루빨리 특검이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평와와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자 중에 허익범, 임정혁 변호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 출신인 임정혁 변호사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6기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을 지냈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며 현재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익범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허 변호사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검사를 역임한 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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