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부선과 스캔들’ 이재명, 정치권서 몰아내야 할 진짜 적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7일 17시 19분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7일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서 반드시 몰아내야 하는 진짜 적폐”라고 일갈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저희당의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님 기자간담회장에 동석했다. 거론된 여배우 분(김부선)은 제가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 활동을 하던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아파트 비리에 대해서 증언하기 위해 출석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에 이분과 이재명 후보의 관계가 논란이 되어 제가 연락을 드렸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참 가슴이 아팠다. 그동안 이 여배우는 민주당 인사들을 비롯해서 여러분들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진영논리에 갇혀버린 모두가 진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 여배우는 이미 10년 넘도록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 회유와 압박을 받았고, 숱한 비난도 들어왔다”면서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가 의혹을 받는 여러 사건들에 대처해온 행동패턴들을 볼 때, 누군가는 이 여배우분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 김영환 후보나 제가 네거티브 공세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될 지도 모르고,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권력을 갖게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그러나 적어도 이 여배우가 진실을 밝혔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국민 모두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바이다”라고 부연했다.

하 최고위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주정권을 되찾고 싶었다’는 드루킹을 자신과는 무관한 정치브로커, 사이비집단을 몰아가는 김경수 후보나, 민주당에 피해가 갈까봐 두 번이나 거짓 사과문까지 발표해준 여배우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는 이재명 후보. 이런 행태야말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서 반드시 몰아내야 하는 진짜 적폐이다”고 질타했다.

한편 김영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와 김부선의 밀회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07년 12월 12일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부선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 씨가 이재명이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 씨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재명을 찍어준 사진도 지금 찾고 있는 중이다. 그게 맞다면 후보를 사퇴해달라고 (김 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동아닷컴에 “주장만 있지 근거가 없다”라며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취업을 채용비리로 몰아갔던 전력도 있지 않냐.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하면 안 된다. 근거를 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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