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추미애 “도지사는 능력”…공지영 “딸 둘 둔 女 당 대표가 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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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1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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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씨 페이스북
공지영 씨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같은 당 추미애 대표가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라고 두둔하자 소설가 공지영 씨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공 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네가 공천한 자와 그 지지자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 테러를 두고 딸 둘을 두신 여성 당 대표는 '젊은 친구들이 말이 많지만' '능력을 봐야'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딸 둘을 두신 여성 당대표'는 추 대표다. 추 대표는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추 대표는 10일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라며 "요새 우리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서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그렇게 어깃장을 놓으면 안 되고 문재인 정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에 민주당 지지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충격적인 청년 폄하"라며 "왜 정당과 진영을 넘어 청년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분노하겠는가. 추 대표가 할 일은 정의를 요구하는 청년들을 매도할 것이 아니라 폭언과 협박으로 약자의 인권을 유린한 자당 후보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후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수의 젊은 지지자들의 1·2번 사이 무효표 찍기 주장에 대해 이번 선거의 특징을 설명하며 결과적으로 그런 행동은 문재인 정부의 힘을 빼는 주장으로 무책임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를 일으키도록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전체적인 말의 취지는 보지 않고 곡해하고 폄훼해 이를 청년 폄하 발언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아전인수식 주장으로, 다급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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