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능력 보면 돼” 발언에…野 3당 “추한 입” “악마의 논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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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1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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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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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자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말하자 야당들의 맹비난이 쏟아졌다.

추 대표는 10일 경기도 광주 지원유세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등과 관련해 이 같이 말하며 “요새 우리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서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민심을 ‘쓸데 없는 것’이라고 국민을 모욕한 추미애 대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정치권에서 사안이 생길 때 마다 집권당 여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추한 입’으로 짧은 식견만 부끄럼 없이 드러내보이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망령된 언사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기는커녕 온갖 스캔들과 부도덕으로 선거판에 오물만 튀기고 있는 후보를 감싸려고 드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은 지지율에 취해 ‘우리가 하면 다 괜찮다’라는 오만함으로 가득차 있다”며 “추미애 대표의 후진적 사고가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도 “지지율에 취한 ‘더불어민주당 판 악마의 논리’를 보는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동철 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이 유린당했고 그 아픔을 토로하니 오히려 가해자가 고소 운운하며 겁박하고 있다”며 “그런데 집권여당은 위로와 사과는커녕 오히려 그 참혹한 아픔을 쓸데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며 가해자 편에 서다니 이것이 인간으로서 할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미투의 희생자는 모두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들이고 가해자들의 능력만 봐도 된다는 것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악마에게 유린당한 피해자의 눈물은 쓸데없고 능력만 보면 된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선대위 부위원장도 “추 대표도 이 후보와 함께 끝난 것이다. 민주당은 특단의 결정을 해야 한다”며 “추미애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도의 미래가 열리고 대한민국 적폐청산이 제대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도 장정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다 된 밥에 돌 뿌리는 추미애 대표는 사과하라”며 “일반인의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까지 일삼고 있다.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던 캐치프레이즈인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해야 할 말, 하지 않아야 할 말이 있다. 추미애 대표는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추미애 패싱’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집권여당 대표의 인식이 이정도로 가볍다면 선거 이후 협치와 소통은 요원하기만 할 뿐”이라면서 추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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