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정태옥 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 전 방송에서 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 발언에 대해 "온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라고 밝혔다.
김효은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님, 본인의 막말로도 모자라 언제 수제자까지 기르셨나. 혼자 도덕적인 척 하지 말고 집안 단속부터 하시라"고 말했다.
이어 "이부망천 발언으로 온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도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꼼수 자진 탈당'으로 소나기만 피해보자는 한국당과 정태옥 의원의 행태에 국민들은 더욱 분노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KBS도 가세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포기한 카드가 아닌가'라고 했다"라며 "홍 대표님, 제발 조용히 계시라"고 말했다.
이어 "자당 후보조차 도움이 안 된다며 지원유세장에 오지 말라고 해 지원 유세를 중단하셨을 때는 정치권이 그나마 조용했다"라며 "홍 대표께서 말씀하실 때마다 촛불 국민들은 다짐한다. 남북의 분단과 대립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재벌 옹호와 정경유착으로 기득권을 공고히 해온 적폐세력 자유한국당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심판해야 한다는 것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심판의 날이 이틀 남았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YTN 생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비난이 커지자 정 의원은 8일 대변인직 사퇴, 1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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