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2020년까지 CVID 완료’ 명시하면 대성공”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2일 09시 51분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9시) 시작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하면 상당히 성공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1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아주 디테일하고 아주 정교한 부분까지 북한과 미국이 합의하면 좋겠지만, 사실 지금까지 나온 모습을 봐서는 세밀한 부분까지 공동합의문을 내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맵 수준으로, 단계별 이행조치까진 못 담을 것이다.) 제 생각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쌍방이 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 또 미국의 체제보장에 대한 원칙은 분명히 확인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양쪽이 갖고 있는 고도의 어떤 정치적 결단에 의해서 2020년이라는 어떤 시기를 명시할 가능성이 저는 좀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 비핵화의 원칙, 비핵화의 행동, 미국이 해줄 수 있는 체제 보장의 원칙 등 그런 것들을 한 통에 담는, 어떤 일괄 타결 방식으로써 갈 것”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상징적으로 북한이 바라는 어떤 상징적 조치와 미국이 바라는 상징적인 조치를 하나씩 주고받는 정도 수준에서 갈 것이다. 그 외에 세부적인 부분은 향후 어떤 실무차원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 1차 회담이 끝나고 2차 북미회담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 중간에 실무회담을 통해서 다시 2차 회담으로 넘어 가는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0년까지 CVID를 완료한다는 내용이 담기고, 반대로 미국이 해주는 체제보장(CVIG)의 원칙도 당연히 포함이 되어야 되겠다”면서 “2018년 시작점과 2020년 마지막 종점까지 미국과 북한의 행동 원칙과 어떤 행동 자체를 담게 되면, 제가 봐서는 1차 회담으로써는 상당히 성공적인 합의문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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