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이 '김정은의 생존'을 위한 일생일대의 회담일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단독회담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오가 있고 또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의 눈과 귀 가렸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제 생각에 김정은은 '북한의 속사정'을 밝힌 것이다"라며 "이른바 북한 내부, 군부의 강경파들이다. 그들의 속내에는 '오로지 할아버지가 김일성'일 뿐인 젊은 지도자의 행보가 매우 탐탁지 않았을 거다"라고 봤다.
이어 "즉 김정은의 발목을 잡는 북한 내부 강경파를 빗댄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눈과 귀를 가렸다는 표현은 북한이라는 정부 체제가 아닌 '이단종교체제'속에서 세상과 고립된 강경파들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풀이했다.
전 전 의원은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말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우리'가 아니라 '김정은'과 함께 해준 이들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그런 뜻에서 그는 이 만남이 '김정은의 생존'을 위한 일생일대의 회담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마존의 성공법칙이 '자기파괴'라고 한다. 자신들의 가장 큰 강점을 포기함으로써 더 크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의 '자기파괴' 비핵화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