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가 106만 명으로 가장 많은 경남 창원시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탄생했다. 허성무 당선자(54·사진)는 자유한국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72)와 한국당 조진래 후보(5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당은 내홍 끝에 조 후보와 안 후보로 분열되면서 경남의 중심이자 ‘안방’을 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허 당선자는 역대 창원시장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선이 유력했으나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게 창원 성산구를 양보했다. 결국 때를 기다려 더 큰 선물을 받아들었다.
허 당선자는 마산중앙고,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도 정무부지사,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경남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을 지냈다. 입심이 좋아 종합편성채널 방송 패널로도 이름을 날렸다. 허 당선자는 “100만 시민과 함께 옛 창원 마산 진해의 균형발전을 이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