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안철수-유승민 갈라서면 구태정치 했다는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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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4일 09시 25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후보가 13일 저녁 바른미래당 여의도당사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주기자.zoo@donga.com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후보가 13일 저녁 바른미래당 여의도당사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주기자.zoo@donga.com
바른미래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정병국 의원은 자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는커녕,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도 뒤져 3위에 그친 것과 관련,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 이후 바로 선거전에 진입을 하면서 제대로 합당 정신이나 창당 정신 이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패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4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저희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후보에게 요구했던 것은 새로운 정치이고 바른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 안철수 계와 유승민 계가 갈라설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답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희들이 합당을 하면서 창당을 했던 것은 기존의 패거리 패권정치를 거부했고, 패거리 패권정치 없는 새로운 정치를 해보고 바른정치를 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합당을 했던 것”이라며 “만약에 그런 결과에 대해서 겸허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또 다시 그러한 생각들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결국은 합당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선거에 이용해보자 하는 스스로 구태정치를 했다는 것을 자임하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든 합당 이후에 이런 모습들, 그러니까 구태정치를 척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제대로 된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을 한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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