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조폭 연루설’을 딛고 당선, 도내 유일한 여성 기초 단체장이 됐다.
은수미 후보는 14일 오전 9시46분 기준 9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28만501표(57.6%)의 지지를 얻어 박정오 자유한국당 후보(15만1698표·31.2%)를 누르고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은 당선인은 이날 “여러분의 승리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은 당선인은 “선거하는 동안 내내 항상 간절하게 초심 잃지 말아 달라 손 붙잡고 부탁하셨던 것 알고 있다. ‘저 사람은 그래도 변치 않고, 정말 헌신하고 봉사하지 않을까’하고 기대하시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기도 했다. 약속을 지켰고, 크게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꽤 일관되게 살아왔던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약속드리겠다.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의 승리에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은 당선인은 “‘여러분의 시장으로, 여러분이 위임해주신 권한을 바로 여러분의 삶의 변화와 성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라는 약속을 우선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저를 찍어주셨든 찍어주시지 않았든, 모두가 백만 시민이고 제가 헌신하고 봉사해야 할 분”이라며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 항상 듣고, 보고, 말은 아끼면서, 다만 실천만을 하면서 그리 살겠노라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순히 성남이라는 브랜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인 성남. 평화의 시대를 경제와 복지로 새롭게 열어가는 성남을 만들어가겠다는 것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 당선인은 당 공천을 받은 뒤 옛 운전기사가 2016년 6월부터 1년간 폭력조직 출신 사업가 이모 씨 회사에서 월급과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은 당선인은 “검은 돈을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그렇게 부끄러운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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