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대통령과 출마 상의했냐”…김경수 “이런 걸, 왜 대통령과 상의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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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4일 13시 38분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사진=채널A 방송 캡처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사진=채널A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출마 문제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하고서는 대통령과 상의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 드루킹 사건이 나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게 없지만 이런저런 논란이 되면 대통령님께 혹시 부담이 되지 않을까, 국정 운영에. 그런 걱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오히려 당당하게 정면돌파를 하는 게, 그리고 걸릴 게 없다면 실제로 어떤 과정을 밟더라도, 뭐 특검조사까지 포함해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서 뚫어 나가더라도 정면돌파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이 "마지막 순간에 혹시 그렇게 (정면돌파) 조언한 분이 있느냐"라고 묻자 김 당선인은 "여러 분들하고 상의를 했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이 일치했다. 당과도 그렇고 가까운 분들하고도 상의를 했는데 대부분 정면돌파를 하자는 의견들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어준이 "(문재인) 대통령과도 상의했냐"라고 묻자 김 당선인은 "이런 걸 어떻게 대통령과 상의하냐. 제가 출마 문제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하고서는 대통령과 직접 이 문제를 상의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하셨다고 하더라도 하셨다고 말씀하실 수 없을 것. 공식적으로 안하신 걸로"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김 당선인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제와 민생 살리기"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혁신추진단을 제일 먼저 설치하고 지금 경남 경제가 실제로 너무 어렵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 그 일 아니냐,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약속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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